오늘 새벽 전북에 쏟아진 장맛비로 하천이 범람해 완주군 운주면 마을이 고립돼 주민 18명이 구조됐습니다.
마을 인근 하천 제방이 유실 또는 붕괴돼 하천물이 마을로 들어오는 영상을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
[기자]
네, 완주군 운주면 엄목마을입니다.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장선천 옆에 서 있습니다.
빗줄기가 약해진 지 시간이 조금 흘렀고, 수위도 조금씩이지만 낮아지는 거로 보입니다.
보여드릴 모습은 장선천 둑이 무너진 모습입니다.
안개가 뿌옇게 껴있어서 시야가 깨끗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원래 농로이자 제방길이던 곳이 뚝 끊어졌습니다.
전봇대가 쓰러져 있고요.
제방이 유실 또는 붕괴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논이었던 땅에는 흙더미와 돌더미가 들어찼습니다.
주민들은 사라진 논을 찾아 끊어진 길을 넘어 드나들고 있습니다.
강물에 컨테이너 하우스도 떠내려가 저렇게 방치됐습니다.
복구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마을 내 농작물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물난리로 장선천 주변 마을 주민들이 고립돼 한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는데요.
주민 고립 신고가 처음 들어온 건 오늘 새벽 4시 10분쯤이었습니다.
완주군 운주면 일대에서 "마을에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5건 들어왔습니다.
마을에 고립된 주민은 애초 10명으로 알려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신고가 더 들어왔습니다.
운주시장과 운주면사무소 근처에 고립자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소방은 전국동원령을 발령해 특수대응단을 이곳 완주로 급파했습니다.
마을 주변에서 18명을 구조했고, 연락이 끊긴 주민도 6명 있었는데 모두 소재를 확인했습니다.
마을 바로 옆에 장선천이 흐르는데요.
밤사이 폭우로 물이 많이 불어나 하천이 범람했거나, 배수구를 통해 하천물이 역류해 고립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주민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정님 / 전북 완주군 주민 : 여기가 아주 흥건했어요, 물이. 그래서 우리 동네는 들어가지도 못해요. 물이 하도 많아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어요. 고립돼서…다른 집은 냉장고가 둥둥 떠다니고 그랬다고 해요. 여기 보면 알잖아요. 높은데 물이 꽉 찼으니까. 여기서 물이 못 빠져나가고 역류... (중략)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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